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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의 근본 문제는 일상의 세계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이며, 그 일상의 세계가 무언가 지루하고 불만족스럽다고 느끼는 데 있다. 마치 최면술에 걸린 사람이 톱밥을 계란이나 베이컨이라고 믿으면서 먹고 있는 것처럼.
모든 인류의 시인이나 사상가들은 이 감정을 그들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데, 악셀의 표현에 의하면 이 감정은 삶 그 자체가 평범하게 되풀이되고 있는 노역(勞役)이며 종들에게나 알맞다는 느낌이다. 이것 때문에 많은 철학자들은 '실재하는 세계'를 거부하고 시인의 참다운 '고향'이라는 사상이나 정신과 같은 어떤 다른 세계가 있다고 믿게 했다. ( - 저자후기 中)
다른 한편, 모든 문제는 무의미하며 우리는 우리들의 감정의 한계를 좋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에이어 교수가 이끄는 게으르고 지적으로 우둔한 영국 철학자들의 학파에도 나는 결코 동조하지 않는다. 문제들은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외면하거나 가장할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의 독특한 방법(terms)으로 해결될 수 있어야 한다.
해결의 길은 반드시 발견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나의 타고난 낙관주의가 나의 이점이다. 왜냐하면 내가 사르뜨르나 까뮈나 그레이엄 그린을 읽었을 때 나는 그들의 비관주의에 '기질적'인 거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궁극적인 사실은 어떤 자기연민과 훈련의 부족, 혹은 그린의 경우에는 어떤 선천적인 기백의 부족에 의하여 왜곡되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또 만약 문제가 패배된 채로 남아 있다면 그것은 그들이 그 문제에 충분한 공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찍부터 그것은 의식의 문제라고 보았다.
— 아웃사이더 (Outsider)
(book)
by Colin Wilson ( 콜린 윌슨 )
(see st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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